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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화학업계 직격탄… "3월에는 더 나빠진다"

LG화학, SM 공장 가동률 70%로 낮춰

SK종화 中합작공장도 63%로 떨어져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화학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중국발 수요 감소에 따른 화학업계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최근 충남 대산에 위치한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률을 70%로 대폭 낮췄다. 해당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 18만톤 수준이다. 한화토탈도 충남 대산의 SM 공장 가동률을 85%로 조정한 상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최근 SM 시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수급 상황을 봐서 추가로 약 5%의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은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제품의 외장재로 쓰이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의 주 원료다. 중국에서 ABS 공장 가동률이 40% 수준으로 급감하며 국내 기업의 SM 수요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 등 중국 전방산업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영향이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퍼진 뒤인 2월 1~2주 동안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92% 감소했다.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기업 시노펙(SINOPEC)이 중국 우한에 설립한 중한석화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중한석화의 가동률은 지난달 99%에서 이달 63%까지 떨어졌다. 중한석화의 PE 생산능력은 연 90만톤, PP 생산능력은 연 70만톤 수준이다.

문제는 중국발 수요 약세가 3월에는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과 물류 차질로 거래가 저조해 대부분의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3월에도 수요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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