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또 다시 한진칼 지분을 확대했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기존 17.14%에서 17.68%로 0.54% 포인트 늘렸다고 3일 공시했다. 변동 내역을 보면 지난 2월 5일 주당 4만775원에 200주를 매입했으며 미국 델타항공이 본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이후인 2월 26일 주당 5만1,172원에 32만2,000주를 취득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1만원 이상 단가를 올려 주식 매입에 나선 셈이다.
한편 델타항공은 지난달 한진칼 지분을 본격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0%에서 11%로 늘렸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KCGI 측이 델타와 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