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손실 규모를 90%이상 줄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억9,000만달러로 전년과 같았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25억달러로 12.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000만달러로 전년(10억5,000만달러)대비 93% 이상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공사는 “지난해 3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후 비용을 줄이고 할리바 광구 조기 생산 등 자구노력을 강화한 데 따른 성과”라고 평가했다.
부채 증가액은 전년 대비 3,000만달러로 줄였다. 강도 높은 긴축 경영으로 차입금을 1억8,000만달러 줄인 덕분이다. 다만 세후 순손실과 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1억7,000만달러의 자본 감소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733%포인트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한다면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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