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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체국몰·쿠팡·옥션도 ‘가짜 마스크’ 팔았다

공영쇼핑 판매논란 '한지 마스크'

지난달 오픈마켓 등 11곳서 유통

전체 판매수량 최소 30만개 추산

우체국몰선 뒤늦게 판매 중단·사과

13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수출입통관청사에서 세관 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밀수출 마스크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불법 해외반출을 막기 위해 이달 6~12일 집중단속한 결과 72건, 73만장의 반출을 막았다고 밝혔다./영종도=성형주기자 2020.02.13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TV홈쇼핑 채널인 공영쇼핑이 항균 효과가 과장된 ‘가짜 마스크’를 판매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홍역을 치른 가운데 쿠팡과 옥션, 11번가, 롯데닷컴 등서도 대거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영쇼핑과 같은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 쇼핑몰서도 ‘가짜 마스크’가 판매돼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짜 마스크’ 판매로 문제를 일으켰던 공영쇼핑은 전날 공개사과와 함께 판매된 해당 마스크 제품에 대해 환불해 주기로 했다. ★본지 3월3일자 2면 참조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짜 마스크’ 논란을 일으킨 ‘한지 리필 마스크’가 쿠팡, 옥션, 11번가, 텐바이텐, 인터파크, 지마켓, 위메프, 롯데닷컴 등 민간 유통 플랫폼 8곳서도 지난 2월 한 달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공영쇼핑과 우체국몰,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쇼핑몰 등을 합치면 11곳의 유통채널을 통해 ‘가짜 마스크’가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닷컴이나 쿠팡 등과 비교할 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영쇼핑이 2월 한 달간 2만9,000여명에게 ‘가짜 마스크’를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11개 유통플랫폼서 팔려나간 전체 수량은 적게 잡아도 60만~70만개는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던 때인 만큼 시중에 ‘가짜 마스크’가 120만개가 유통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영쇼핑에 이어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 쇼핑몰에서도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2,500여개의 주문이 체결되면서 공적 판매처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게 됐다. 우체국몰은 뒤늦게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공적 판매처로서 정확하게 제품을 점검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영쇼핑과 우체국을 뺀 나머지 민간 유통 플랫폼은 아직까지 판매 규모 등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아 구매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를 통해 마스크 구매한 소비자들이 항균 기능이 떨어지는 ‘가짜 마스크’가 섞여 있는지 여부 등을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다. 오픈마켓 특성상 플랫폼 업체에 책임을 일방적으로 묻기 힘든 구조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오픈마켓은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만 빌려 주는 형식이어서 제품에 대한 환불 의무까지 지우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영쇼핑도 온라인 판매 플랫폼만 빌려주는 식으로 ‘가짜 마스크’가 팔려나갔다는 점에서 롯데닷컴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일각에서는 정부 산하 기관인 이유만으로 ‘가짜 마스크’ 유통 논란으로 공영쇼핑만 몰매를 맞고 있다는 동정론도 나온다. 한편 한지 리필 마스크는 복수의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포장지에 99.9% 항균효과가 있다면서 한국원적외선협회 인증을 표기했지만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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