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극복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금은 물론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구 및 치료시설 제공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가장 필요한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보호장구는 LG상사·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긴급히 확보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이나 수술복을 빨리 건조시킬 수 있도록 건조기와 공기청정기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 및 환자 상담을 위한 임대폰 100대 및 통신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지주회사 ㈜LG 및 계열사 CSR팀으로 상시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코로나19 관련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극복하기 위한 전국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한 치료시설 제공도 줄을 잇고 있다. 한화그룹은 경기도 용인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2곳의 숙소동에 침대, 화장실, 샤워시설, TV, 와이파이 환경을 개별적으로 갖춘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 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DB그룹도 경기도 광주시 그룹 인재개발원을 치료시설로 제공하기로 했다. 120실 규모의 숙소 및 연수시설을 갖춰 최대 3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DB그룹 인재개발원은 자가격리시설이나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재용·박효정·한동희기자 jy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