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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0%대 금리' 시대…시장은 냉담

연준 기준금리 1%P 인하 '빅컷'에

7,000억弗 규모 양적완화 재개도

韓도 0.5%P↓ 사상 첫 0%대 금리

시장 "돈 풀어도 근본 해결 안돼"

뉴욕증시 장초반 서킷브레이커 발동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며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한국 경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미국에 맞춰 0%대로 내림에 따라 사상 초유의 한미 제로 기준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전격 소집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25%에서 0.75%로 역대 최저를 경신하는 동시에 사상 첫 0%대에 진입하게 됐다. 아울러 한은은 30조원으로 증액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기존 0.50~0.75%에서 0.25%로 인하해 1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으며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매입 대상 채권에 은행채를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00~1.25%에서 0.00~0.25%로 낮췄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린 뒤 2015년 12월까지 7년간 이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과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태를 극복할 때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은 배제했다.

연준은 2014년 10월 중단했던 양적완화(QE)를 7,000억달러(약 854조5,600억원) 규모로 재개한다. 또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일본은행(BOJ)은 16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액을 연간 6조엔(약 69조1,700억원)에서 12조엔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급준비율을 낮춰 5,500억위안(약 95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시장에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실물경제 악화를 동반하는 복합위기 상황으로 번지는 만큼 과거의 금융위기 해법으로 풀어나가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19% 하락한 1,714.8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3.72% 내린 504.51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도 프랑스 증시가 5.5% 하락 개장하는 등 대부분 급락했다. 미국 증시도 폭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직후 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 이상 폭락하면서 9일과 12일에 이어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출렁이면 발효된다. 미 증시는 하락폭이 커지면서 13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앤드루 프레리스 에코그노시스어드바이저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금융위기가 아니라 실물 경제 위기”라며 “금융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돈을 더 풀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손철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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