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실물서 금융까지 복합충격 올수도…필요땐 추가조치"

■거시경제 금융회의

금융·외환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공매도 이은 시장 안정조치 예고

김용범(왼쪽)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이 함께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접고 ‘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실물경제 위기→금융·외환시장 타격→금융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스트레스테스트(최악을 가정한 재무건전성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의 상황인식 수준과 대응 수위가 불과 며칠 새 크게 올라가는 모양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과거 감염병 사례에서 나타난 이른바 ‘V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U자, 나아가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스·메르스 때처럼 글로벌 경제가 단기간 내에 반등하지 못한 채 장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김 차관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 상황을 가정해 금융 시스템과 외환 부문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 대책도 예고했다. 김 차관은 “기업과 소상공인이 견뎌낼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이 긴요한 상황”이라면서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내놓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에 이어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긴박함 속에 추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체계에 타격을 준 데 이어 최근 미국과 유럽 전역으로까지 퍼지며 소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미국(28.8%)과 유럽(21.3%)은 전 세계 소비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미국·유럽 확산을 전후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얼어붙고 이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은 하루하루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대표적 내구재인 승용차 국내판매가 지난 2월 24.6% 급감하는 등 내수가 얼어붙고 있다. 방한 중국인관광객(유커) 수는 역대 최대폭인 76.1%나 줄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