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상장예심청구 6곳→2곳…씨 마르는 IPO

코로나發 기업들 일정 연기·철회

올 상장 8곳 중 7곳 공모가 밑돌아

엔피디, 첫날 30%가량 빠지기도

엔에프씨 공모가도 하단서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일정을 철회·연기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들의 수도 줄고 있다. 상장을 위한 첫 관문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줄면서 자칫 IPO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올해 상장한 8곳 중 7개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면서 IPO 분위기는 더 싸늘하게 식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의 수는 현재까지 총 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 건은 스팩 심사 청구로 이를 제외하면 2차전지 장비사인 에이프로가 유일하게 이달 중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3월 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6개, 지난 2018년 청구 기업은 14개로 IPO 시장이 경색된 것으로 평가받던 때보다도 심사 청구 기업 수가 줄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30일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아직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사인 엘이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공모시장에서 인기를 끈 이지스밸류플러스 등 리츠상장도 재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PO 시장은 SK바이오팜 등 대기업들과 소재·부품·장비사들의 상장으로 2017년 기록한 공모 규모인 8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이 기간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2개사로 지난해의 8건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침체되면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한 IPO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1~2월은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많지 않다”며 “감사보고서 제출이 완료된 3월 중순 이후 청구 건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심사 청구)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운 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상장한 회사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크게 떨어졌다. 스팩을 제외하고 1월 이후 상장한 기업 수는 총 8개다. 이 중 마스크 관련주로 묶인 레몬(294140)을 제외한 7개의 회사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가장 최근 상장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 엔피디의 주가는 상장 첫날에만 공모가(5,400원) 대비 약 30%가량 하락한 3,775원까지 떨어졌으며 이날에도 1.72%가량 빠진 3,710원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케이스가 나오면서 공모주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도 줄었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19대1. 통상 인기 있는 공모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1을 넘긴다는 점에서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공모가 역시 1만200원으로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