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상 첫 '전세계 모든 나라 여행경보 1단계' 발령

"국민 안전 불확실성과 감염 우려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대유행) 상태에 접어들자 외교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모든 국가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 유의)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19일 부로 세계 전 국가·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 외교부가 전 세계에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 조치에 대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다수 국가에서 출입국·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불확실성이 늘어난 데다 해외에서의 감염 우려도 높아졌기 때문에 기존에 여행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곳도 1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어 “우리 정부의 특별입국절차가 전 세계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확대 적용되는 국내 방역 상황도 감안한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은 여행 예정 국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출입국·이동 제한 조치 현황을 확인해 여행 필요성과 시기 조정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에 이미 머물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변안전에 유의하여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2단계(여행자제)-3단계(철수권고)-4단계(여행금지) 등으로 구성됐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16일 서유럽과 중유럽 36개국에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외교부는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의 조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