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20일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제25기 소방간부후보생 졸업·임용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간소화해서 졸업생 가족 초청 없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문호 소방청장, 교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중앙소방학교가 충남 공주로 이전한 후 처음 배출되는 25기 소방간부후보생 30명은 지난해 3월 중앙소방학교에 입교해 1년 간 소방공무원으로 갖춰야 할 기본역량과 현장대응 훈련과정을 마치고 소방위로 임용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관서에 배치돼 재난현장 출동업무를 수행한다. 남성 26명, 여성 4명이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정호성(32) 소방위가 수상하고 국무총리상은 최이은(35) 소방위, 행정안전부장관상은 윤수민(26) 소방위, 소방청장상은 김보희(25) 소방위, 중앙소방학교장상은 안치운(32) 소방위가 각각 받는다.
정 소방위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출신으로 2010년부터 충북도 소방공무원(소방사)으로 세월호 참사 현장,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등을 누비며 수년 간 인명구조대원으로 복무했다. 정 소방위는 “모든 소방관이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더 노력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일반 직장에 다니다 소방관이 된 경우도 있다. 김현균 소방위는 대치동 학원에서 입시컨설턴트로 3년간 근무했으며 조영훈 소방위는 법률사무소, 안치운 소방위는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 조현배 소방위는 전자회사에서 근무했다.
가족이 소방관인 경우도 다수다. 심정호 소방위의 부모 모두 소방관이며 신현섭·남궁민·고대훈 소방위는 아버지와 형·동생이 현직 소방관으로 활동 중이다. 강동훈·고대훈 소방위의 아버지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졸업식 축사를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고귀한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건강관리에 유념하면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선후배 직원들과 합심해서 대응한다면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잘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한다.
소방간부후보생 제도는 1977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927명을 배출했다. 1기부터 16기까지는 격년제로 시행됐으나 17기부터는 매년 선발하고 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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