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의 개학이 2주 더 연기됨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다양한 학생 지원대책을 실시한다. 유치원과 학교와 학원에 대한 소독·방역을 강화해 시설 내 감염 유입을 차단하고, 휴원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세학원에는 긴급 융자지원을 실시한다.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촘촘한 돌봄망으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학교 내 감염유입 차단을 위해 유치원·학교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 강화 예산 10억원을 추가로 긴급 투입한다. 앞서 시가 지난 2월 마스크와 알코올 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용 5억원을 지원한 데 이은 조치다. 시교육청에서도 지난 2월 관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 총 1,362개교에 방역물품 구입비 약 38억원을 지원했으며, 모든 유치원에 전문소독업체의 시설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모든 학교에 대한 1차 소독을 완료했으며 다음달 6일 개학 이전까지 2차 소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도 여전히 운영 중인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영세학원 긴급 융자지원을 지속 홍보하면서 시교육청을 통해 휴원을 지속 권고하고 시설 방역 소독도 강화한다. 서울시내 학원 및 교습소는 총 2만5,231개소다. 시교육청이 13억원을 긴급 편성해 학원 방역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스터디카페 442곳은 자치구 보건소와 동주민센터 가용자원을 활용해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
개학 연기로 자녀 돌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초과 수요를 우리동네키움센터로 분산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유기적인 돌봄망을 구축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 긴급돌봄 이용학생은 16일 기준으로 1만9,334명이다. 시가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휴업 중에도 전체 64곳 시설에서 긴급돌봄을 시행 중이다. 현재 이용가능 인원 대비 25%가 이용 중이다. 키움센터의 긴급돌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되며 센터 여건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학원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개학 연기 장기화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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