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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명 확진' 건물서 또 집단감염

대구 제이미주병원 62명 확진

당국, 조사관리 점검 나서기로

지자체 '격리 위반' 강력 대응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6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 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어서 소홀한 방역대책이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주로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제이미주병원에서 지난 26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돼 직원과 환자 355명을 검사한 결과 환자 60명과 간병인 1명 등 6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건물전체 이용자를 모두 검사할 예정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제이미주병원이 들어선 건물 3~7층에는 앞서 대구시의 전수조사 결과 90명에 달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이 있다. 두 병원은 같은 엘레베이터를 사용하는 데 지난 20일 대실병원에서 57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을 때 방역조치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21일부터 바로 제이미주병원 조사에 나서는 등 상황을 인지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폐쇄병동이라 종사자부터 조사를 시작했다”며 “환자 모니터링 중 3명의 유증상자가 나와 조사를 확대해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들은 자가격리 위반 등에 강력히 대응하며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미국 유학생 등 모녀에 대해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여행 중 증상을 느꼈는데도 여행을 강행해 제주 28개 업소가 임시폐쇄됐고 70여명이 자가격리된 만큼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충북 보은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무단 이탈한 환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자가격리 위반으로 약 40여명이 고발당했다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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