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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폐기물 업체' 쇼핑 나선 KKR

코엔텍·새한환경·EMC 인수검토

1.5兆 ESG 펀드 조성 실탄 충분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와 코엔텍(029960)·새한환경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작업이 비슷한 시점에 진행된 탓에 서로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대형 원매자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유력 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가 내놓은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인수를 위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진행될 예비입찰 참여를 위해 이미 진용도 갖췄다. KKR은 이달 국내 한 대형 증권사를 인수금융사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다음 달 코엔텍·새한환경의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KKR은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털이 매물로 내놓은 EMC홀딩스 인수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자문사인 글로벌마켓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최근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면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EMC의 매각가는 1조원, 코엔텍은 6,000억원을 전후해 언급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KKR이 코엔텍과 EMC 예비입찰에 참여할 시 동시에 나온 두 매물의 강력한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KKR은 올 초 1조5,000억원 규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목적 펀드인 ‘글로벌임팩트펀드’도 조성도 완료하면서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KR은 ‘글로벌임팩트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로 ▲수질 보전과 ▲책임있는 폐기물 관리 등을 꼽아왔다. 과거에도 싱가포르의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BBP, 인도의 폐기물 관리업체 람키 환경공학 등 ESG 투자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매물로 나온 EMC와 코엔텍 측은 원매자 확보를 두고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엔텍 측은 경쟁사에 내부 정보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어펄마캐피탈의 IM 요청을 거절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KKR이 국내 SOC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어 두 사안 모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두 곳 모두 인수 의향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폐기물 산업 분야는 진입장벽은 높지만 수익이 나면 과점적 지위를 활용해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 100억원대를 보였던 EMC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엔텍·새한환경의 경우 합산 기준 2017년 346억원, 2018년 456억원을 기록해 매년 개선세를 보였다.

두 업체는 크게는 폐기물 처리 업체로 분류되지만 세부 사업이나 지역에선 차이가 난다. 코엔텍의 경우 울산·미포공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에서, 새한환경은 충남 천안에서 소각·매립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MC의 경우 경기도 광주와 충남 당진, 경남 김해 등 전국 각 지역의 폐기물처리업체를 볼트온(bolt-on)하며 전국 규모의 사업과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매립 소각 폐열 재판매 뿐 아니라 전신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수처리 사업 부문도 갖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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