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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6·25 때도 천막학교 운영한 나라... 온라인 개학이라도 해야"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까지 할지 고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리나라의 성장과 번영에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밑바탕이 됐다며 온라인 개학이라도 하는 게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불완전하더라도 조속히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전쟁 중에도 천막교사를 설치하고 학교를 운영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믿기지 않는 성장과 번영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바탕이 됐다”며 “당장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는 것이 쉬운 길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희생시킬 뿐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최선을 다해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들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하고 너른 마음으로 협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당초 4월6일로 예정됐던 개학 일시를 한 번 더 미루고 4월9일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교와 학생 모두 익숙지 않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온라인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준비가 한창인데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선생님들이 수업 내용을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고 아이들에게 단말기를 지원하기 벅찬 학교도 있을 것”이라며 “개학 이후에도 안정화 단계까지 크고 작은 혼선을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또 “학교와 선생님들의 부담이 크고 학부모님들의 걱정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본격적인 등교 개학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정 총리는 “당분간 등교 개학이 어려워진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께서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인 확산세가 유례 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며 “빠른 시일내 의견수렴과 정부내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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