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 제도를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는 신한은행의 전국 지역본부에 투입돼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과제를 점검하고 영업점에서 발생한 고객의 불만사항 해결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고객 관점에서 상품 판매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만기도래예금·타발송금 등의 지급 지연을 예방하며 △전기통신금융사기를 예방하는 것 등이 이들의 임무다. 신한은행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이 발생하면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의 활동 영역도 이에 맞춰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 신설을 위해 지난달 신규 인력 23명을 별도 채용했다. 모두 신한은행 근무 경력이 긴 부서장급 퇴직 직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1일자로 전국 22개 지역 영업본부와 PWM본부에 배치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풍부한 근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 현장에 소비자보호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는 취임할 때부터 고객 중심을 강조해온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신한은행은 올 초 소비자보호본부를 소비자보호그룹으로 재편하고 시중은행 최초로 투자상품 판매정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재설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판매프로세스 점검 시스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 조직이 신한은행의 고객 중심 문화를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다양한 제도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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