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면서 실험장비와 실습교구를 집으로 배달하는 ‘재택 실습 교육지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의형 수업은 동영상강의나 화상 교육이 가능했지만 실험실습 수업은 실습지도나 실험도구, 실험재료 수급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한남대는 LINC+ 사업단을 통해 특화산업분야 집중지원센터 ICC(Industry Coupled collaboration)를 구축하고 메디바이오와 향장산업분야 MBC(Medi-Bio & Beauty-Cosmetology) ICC 협의체를 운영중이다.
한남대 LINC+ 사업단은 지난해 캠트리, 에코바이의학연구소 등 기업과 협력으로 코스메틱 사이언스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실험전공 교과목개발과 동시에 실험실습키트를 개발했다.
개발한 실습키트는 수강생 75명에게 각자 집으로 배달됐다. 지도교수는 실험방법을 촬영해 대학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에 탑재하고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 질의응답과 함께 실험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LINC+사업단 송희석 단장은 “특화산업분야 집중지원센터 협의체 기업들과 힘을 모아 사회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공백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며 “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와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습이 절대적인 조형예술학부의 대응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형예술학부 회화과는 학생들이 자택에서 작품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입생 37명에게 그림재료를 배달했다. 물감과 앞치마, 스케치북 등 그림실습에 참여해야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그림키트’를 전달하고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이 실습한 작품에 대한 지도를 하고 있다.
의류학과는 원단과 패턴지, 바늘, 실 등 의류를 제작할 수 있는 ‘공구함’을 1학년 신입생 38명 전원에게 배달했다. 융합디자인전공 역시 91명 신입생 전원에게 디자인의 기초를 실습할 수 있는 마카펜과 색연필, 스케치북 등 기본 재료를 학생들 가정으로 배달했다.
회화과 박경범 학과장은 “실습이 주류를 이루는 조형예술학부의 경우 신입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교수님들과 교감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해야 하는 것에 대해 교수님들이 안타까움의 컸다”라며 “실습재료를 직접 배달하면서 교수님들의 마음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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