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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적기 창업자금 덕에...삼성 등 100여곳서 수주 따냈죠"

■ 3D프린팅업체 엘라인 김진형 대표

기술력 인정 제작의뢰 쏟아져도

당장 운영자금 달려 포기 위기

중진공 1억 지원받아 기사회생

연매출 28억원 전문기업 발돋움





“밀려드는 주문에도 인건비와 재료·장비 구입비 등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마침 청년창업지원금을 받아 기사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3D프린팅 업체인 엘라인(L-line)의 김진형(33·사진)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청년창업지원금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엘라인’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십 곳으로부터 시제품 제작 의뢰가 쏟아졌지만 재료나 장비 구입에 들어가는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납품 후 2~3개월 후에야 돈이 들어오는데 눈앞의 주문을 놓칠 순 없다.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청년전용창업자금 1억원을 곧바로 지원해 줬다. 일이 풀리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6개월마다 옮겨 다녀야 했던 창업보육센터에서 독립해 별도 사무실을 얻었고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3D프린터 등 설비역량도 갖출 수 있었다. 이듬해에는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LS산전의 1차 협력사가 됐다. 기술력을 갖췄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삼성전자도 고객이 됐다. 현재 엘라인 고객사는 삼성전자·LS산전 등 100여개사에 달할 정도다. 김 대표는 “청년창업자금이 마중물이 돼 수익을 내고 고객사를 확대하는 선순환을 이루게 됐다”며 “타이밍이 딱 들어맞게 정부가 지원해 준 덕분에 (엘라인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2014년 대학생이던 김 대표를 비롯해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엘라인은 현재 연매출 28억원과 직원 15명을 거느린 그럴 듯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회로개발과 디자인도 강화해 단순히 모양만 구현하는 게 아니라 성능까지 똑같은 시제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노하우까지 갖췄다. 김 대표는 “학생들 졸업 작품에서부터 중소기업, 대기업 시제품까지 닥치는 대로 제작해 오다 보니 3D 프린터를 잘 뽑아내는 설계 노하우를 축적하게 됐다”며 “입소문이 나 이제는 기업 제품 개발팀에서 먼저 제안을 해 올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엘라인이 만들 수 있는 시제품은 디자인 제품은 물론 소형 가전부터 자동차 부품까지 안되는 게 없을 정도다.

엘라인은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갖는 데 목표다. OEM과 ODM과 같은 단순 외주제작 단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리 등을 정확히 특정하기 위한 레이저 측정 관련 특허도 3건 출원해 놨다. 김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엘라인’은 만들어 줄 수 있다라는 믿음을 더 키워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제품을 선보여 ‘가보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올해도 엘라인과 같은 청년 창업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536여개 업체에 1,3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1,600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맞춤형 연계지원으로 3년차 생존률은 미지원 시 41.5%에서 76.9%까지 상승한다.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미만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제조업은 2억원, 비제조업은 1억원 한도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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