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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에 살균제 주입?"...트럼프 망언에 美 발칵

근거없는 치료법에 CDC 등 반박

美 야권도 "돌팔이 약장수" 맹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살균제로 코로나19 치료를 검토해보라고 밝혀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1분 만에 (바이러스를) 녹아웃시키는 살균제가 있다. (몸) 안에 (살균제를) 주입하거나 소독하는 방법 같은 것도 있을까”라며 “그것을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빌 브라이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이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빠르게 죽인다는 실험에 대해 언급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충동적 발언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반박과 비난이 쏟아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트위터에 살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올렸고 워싱턴주의 비상관리기구도 트윗을 통해 살균제 주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살균제 제품 라이솔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는 24일 어떤 상황에서도 인체에 주입하거나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돼선 안된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TV에 돌팔이 약장수가 나온 것 같다”고 공격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해당 발언은 기자들을 비꼬기 위해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이례적으로 브리핑장을 22분 만에 떠나고 25일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대응했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4,256명으로 14일 3만명을 넘긴 데 이어 11일 만에 1만여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미국인인 셈이다. 미국의 확진자 수도 96만896명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프랑스·독일·영국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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