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도 수원 영통구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 영통구 아파트가 3.3㎡ 당 2,000만 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지난해 3월 1,659만 4,000원에서 올해 3월 2,026만 원으로 올랐다. 1년간 상승률은 22.1%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이 7.46%였던 점을 감안하면 3배 가까운 상승을 보인 셈이다.
실거래 사례를 봐도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수원 영통구 원천동의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지난해 3월 5억 2,000만원(24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6억 8,000만원(15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1년 새 1억 6,000만원이나 뛴 것이다. 수원 영통구 하동의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전용 84㎡ 아파트도 지난해 3월 7억 6,200만원(20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8억 8,500만원(22층)에 매매되면서 1억 2,300만원이 올랐다. 거래량도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통구 아파트 거래량은 3,996건으로 지난해 1분기 2,278건에 비해 75.4%나 뛰었다. 분기 거래량으로 보면 지난 2013년 1분기에 기록한 4,736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 뿐 아니라 전세가도 오르고 있다.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3월 1,176만 2,000원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1,267만 6,000원으로 1년 새 7.77%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등 교통호재도 있어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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