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방 산업 수요 약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삼성SDI는 2·4분기에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해소되면 내년까지의 수요가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면서 폴리머 전지 공급이 감소하고 자동차 전지도 유럽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일하게 원형전지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점쳐지긴 하지만 이마저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에 가까울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연기관 수요는 급감하는 가운데도 전기차 수요는 소폭 감소에 그치고 있다”며 “주요 자동차 OEM들의 전략이 이미 전기차로 선회하고 있어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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