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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래에셋 ‘7조 빅딜’ 美 호텔 인수 취소…법적 분쟁 ‘불가피’

부채 적시 미공개, 제3자 소송 이유로 계약 취소 요구

안방보험, 美서 이행요구 소송 제기

법적분쟁 불가피

중국 안방보험 소유 호텔 15개./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이 미국 내 고급호텔 매입 계획을 공식 취소했다. 매도인인 중국 안방보험에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취소를 통보했지만 안방보험 측은 여전히 계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어 법적 분쟁이 우려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안방보험과 지난해 9월 체결한 미국 호텔 인수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호텔 운영을 이어나가지 못해 매매계약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래에셋 측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2,000억원), 미래에셋대우(1조8,000억원), 미래에셋생명(3,300억원), 미래에셋캐피털(1,000억원) 등 미래에셋 계열사에서 총 2조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투입해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호텔 △샌프란스시코 인근의 리츠칼튼 하프문베이 리조트 △LA 인근 러구나 비치에 위치한 몽타주 리조트 △실리콘밸리 소재 포시즌스호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페어몬트호텔과 포시즌스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호텔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호텔 등을 인수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안방보험이 호텔 매매계약과 관련해 제삼자와 소송 중인 것으로 드러나며 인수 계획이 틀어졌다.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계약 위반사항을 15일 안에 해소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 권리가 발생한다고 지난달 17일 안방보험에 통지했고, 안방보험의 소명 없어 계약 해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3일 안방보험에 매매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하고 계약금을 보관 중인 에스크로 대리인에게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방보험은 계약을 이행하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황으로 양측의 법적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방보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에셋의 일방적인 매매계약 취소는 계약 위반이라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에스크로 대리인에게 계약금을 돌려주지 말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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