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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궁금증도 ’언택트‘로 나눠요...직장인 커뮤니티 뜬다

코로나19에 온라인 업무교류 활발

리멤버 커뮤니티 한 달반만 10만명 모아

대표 커뮤니티 ‘리멤버’는 300만명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직장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숨겨진 이야기와 업무 교류 등 정보 공유를 넘어 온라인 모임을 매개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 명함앱’ 리멤버가 지난 3월 새로 내놓은 ‘리멤버 커뮤니티’가 약 한 달 반만에 이용자 10만명을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멤버 커뮤니티는 직무를 기준으로 직장인들이 모여 업무상 궁금증 등을 나누는 커뮤니티다. 현재 32개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회사가 아닌 직무별로 구성되기 때문에 가령 IT 기업에 재직하고 있더라도 회계팀 소속인 경우 ‘IT·인터넷 분야’ 커뮤니티가 아닌, ‘재무·회계’ 커뮤니티에 소속되는 방식이다.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직무 중심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업무 궁금증을 리멤버 커뮤니티에서 해결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미나와 행사 등이 취소되고 있지만 리멤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온라인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다. 지난 13일 마케팅·PR 커뮤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퍼포먼스 마케팅, 나는 이렇게 망해봤다’ 화상 모임에선 다양한 사례와 실무 팁이 공유됐다. 온라인 모임에 참석한 퍼포먼스 마케터는 “수준 높은 마케터들이 모인 곳이라 알찬 대화가 오갈 수 있었다”라며 “공통 주제를 가지고 말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3년 시작한 ‘블라인드’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300만명 이상의 직장인이 이용하며 국내 대표적인 직장인 커뮤니티로 떠올랐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현직자 인증을 마치면 커뮤니티에서 익명으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직장인판 대나무숲’으로 불린다. 국내에서 5만개 이상의 회사 직장인이 사용하며 하루 평균 35분 이상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러 활동을 펼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기업에 광고 1억원어치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최근(4월 23~26일 조사)엔 자체 모바일 앱 서베이를 통해 직장인 1만 3,758명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한 당정 합의안에 대해 한국 직장인 67.4%가 찬성한다는 결과물이 도출됐다.

또 784개 기업의 재택근무 시행현황을 집계해 공개하고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해 신규 채용 기업 현황을 공유하는 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블라인드는 “사용자들의 의견 개진을 독려할 뿐 아니라 직장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힘을 보탠다”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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