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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마저 순익 90% 증발…美기업 '파산 공포' 커진다

테마파크 폐쇄·영화개봉 연기 등

OTT 약진 불구 비용 커져 부담

'한달 12조 손실' 항공업계 이어

에어비앤비 등 구조조정 잇따라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가 지난 분기 순이익 90% 감소라는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테마파크가 잇따라 폐쇄된데다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개봉마저 연기된 결과다. 디즈니 같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공룡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사·크루즈 등 전 산업 분야에도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면서 각국의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대규모 감원이라는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디즈니의 올해 1·4분기(1~3월) 순이익은 4억7,500만달러(약 5,80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억3,100만달러)의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4억달러(약 2조9,3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디즈니 측은 사업 전반에서 14억달러(약 1조7,1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어닝쇼크의 결정적 요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테마파크 실적 악화다. 지난 1월 말부터 테마파크를 폐쇄한 여파로 ‘놀이동산·체험·기념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8%나 감소한 6억3,900만달러(약 7,809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3월 중순부터 영화 개봉이 제한된 데 따른 영향으로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도 4억6,600만달러(약 5,695억원)로 8% 줄었다. 세계 각국의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전 세계 최대 배급사인 디즈니는 ‘뮬란’ ‘블랙위도’ 등 신작 개봉을 잇따라 연기하거나 촬영을 중단했다. 밥 치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로 많은 사업이 재무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혼란을 견뎌낼 능력을 가졌다고 확신한다”며 올 1월 폐쇄된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파크를 오는 11일 재개장할 계획임을 알렸다.



디즈니뿐 아니라 코로나19의 충격에 휘청이는 기업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미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같은 날 발표한 1·4분기 실적에서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크루즈선 업계의 ‘빅3’라고 불리는 노르웨이지언 크루즈라인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산업 붕괴로 투자자들에게 부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각국 봉쇄와 여행객 급감 사태가 겹치며 주요 항공사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불과 한 달 사이 100억달러(약 12조2,250억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감원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산업 부문인 GE에이비에이션이 전체 직원의 25%를 감원하기로 한 데 이어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도 전체 직원 7,500명의 25%인 1,900명을 해고한다고 5일 밝혔다.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쥴 랩스’도 전체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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