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필승코리아펀드’는 기술혁신성과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춘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는 소부장 업종의 국산화로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국내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목표에 따라 편입한 자산(3월2일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25.21%), SK하이닉스(4.97%) 등을 비롯해 덕산네오룩스(3.29%), 에스앤에스텍(2.91%), 동진쎄미캠(2.32%)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펀드는 지난해 한일 간 무역분쟁이 불거지던 시기 국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일종의 소부장 테마형 상품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사회 주요인사들의 가입이 이어지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설정 3개월 만에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며 30% 가까운 성과를 내며 소부장 펀드의 인기를 견인했다. 현재 총 설정액은 1,4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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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이후 펀드 수익률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자 펀드 역시 수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성과가 살아나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8일 기준 1개월 펀드 수익률은 7.25%를 나타낸다.
운용사 측은 소부장 업종의 국산화 이슈는 지속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판단해 큰 틀에서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침체 시기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 등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드를 담당하는 정희석 매니저는 “필승코리아펀드가 주로 보유한 기업들은 IT 수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IT섹터가 증시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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