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에 대해 서울시가 현장점검에 나선다. 수주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일부터 13일까지 시 담당자와 변호사가 함께 반포 3주구 재건축 수주전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는 최근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소송전으로 치닫는 등 잡음이 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현장점검에서 양사가 논쟁을 벌여온 홍보 방식에 위법이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반포 3주구 시공사 입찰에 뛰어든 업체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두 곳이다. 양 사는 입찰 조건과 홍보 방식을 놓고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7일에는 대우건설이 삼성물산과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 한형기 씨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에 한 씨는 대우건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한 씨는 반포 3주구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 시공사로 선정돼선 안 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점검과 더불어, 서울시는 대우건설이 조합 측에 제안한 ‘리츠 방식 후분양’을 사업 계획서에서 제외 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불허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이 리츠 방식 후분양을 조합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총회 일주일 전에 조합원들에게 사업계획서를 발송하도록 돼 있는데, 이 자료에서 리츠 방식 후분양을 아예 제외 하도록 감독·관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업비가 8,000억원에 달하는 강남의 알짜 재건축 사업지인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아파트를 지하3층~지상35층 아파트 17개동,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 해 12월 기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한 후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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