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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전한 구윤철 신임 국조실장은 누구?..."확장 재정 총괄한 예산통"

참여정부 때 국정상황실장...예산라인 핵심 거쳐

복지·교육·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 관심 많아

기재부서 '닮고싶은 상사' 3년 연속 선정되기도

구윤철 신임 국무조정실장/사진제공=기재부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영전한 구윤철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옛 재정경제원 출신의 ‘정통 예산맨’이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예산관료 승진 코스로 통하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참여정부 때인 2007년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국정상황실장(1급)으로 발탁, 초고속 승진하며 현 정권과 깊게 연을 맺었다. 이후 한동안 외부에 근무하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기재부로 복귀해 국장급인 심의관으로 일했다. 1급인 국정상황실장에서 국장급인 심의관으로 ‘강등(?)’ 된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다.

기재부 내에서는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는 ‘가장 닮고 싶어하는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예산실장 재직 때 예산실 직원들을 처음으로 3박 4일 여름휴가를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통상 여름에는 다음 해 예산안 편성으로 가장 바쁠 때여서 예산실 직원들에게 여름휴가는 ‘그림의 떡’이다.



업무적으로도 복지, 교육,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 두루 관심이 많아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자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재부의 한 직원은 “여러 분야에 지적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 예산 편성 때 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는 편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추진된 슈퍼예산 편성을 예산실장과 2차관 자리에서 진두지휘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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