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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네이버 '언택트' 날개 달고...쇼핑·결제 폭풍성장

코로나에도 1분기 매출 14%↑

주가 22만원 돌파 '역대 최고'

웹툰 등 콘텐츠매출도 58% 늘어

AI 신기술 투자로 지속성장 추진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NAVER(035420))가 장중 22만원을 찍었다. 2018년 10월 액면분할 이전 기준으로 1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국내 언택트(비대면) 주도주로 꼽히며 시가총액도 35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의 실적은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네이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다수 기업의 실적 타격이 예상됐던 지난 1·4분기 14%대의 매출 성장률과 7%대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어나면서 네이버가 ‘언택트 수혜주’로서의 입지를 실적으로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핀테크 부문에서 연구 역량을 강화해 네이버 쇼핑 부문을 ‘언택트 속 창업 생태계’로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광고 실적 우려 ‘언택트’로 잠재워=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던 지난 3월에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광고 부문 실적 위축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웹툰과 네이버페이 부문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고성장을 이어가겠지만, 광고 시장이 부진하면서 네이버 역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네이버의 광고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데 그친 1,4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4.6%, 7.4%씩 증가한 1조7,321억원과 2,215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쇼핑과 전자결제 부문이 급격히 성장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의 1·4분기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는 소상공인들이 무료로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네이버의 플랫폼이다. 지난 3월에만 스마트스토어에 3만7,000개 매장이 새로 들어섰고 스마트스토어 내 구매자 수도 2월보다 100만명 증가한 1,000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네이버의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 늘어난 7,497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부문의 성장으로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5조원을 돌파했다. 간편결제,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 및 충전, 반품·교환·배송 관리 등 전자상거래 관련 기능이 포함돼 있어 쇼핑 부문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네이버 측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1·4분기 월간 결제자 수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3% 성장한 1,250만 명을 기록했다”며 “50세 이상 이용자는 53% 증가하는 등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이용자 저변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지난해 1·4분기보다 58% 늘어난 5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 웹툰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6,200만명을 달성하면서 1·4분기 거래액만 60% 이상 늘어났다.

◇쇼핑 플랫폼, AI 기반 창업생태계로 확장=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쇼핑과 페이 성장세가 2·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의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46%, 37.80%씩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AI 등 IT 신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쇼핑·핀테크 부문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네이버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7% 늘어난 4,428억원을 기록했다.

AI·빅데이터 기술과 물건의 분류와 출고에 특화된 물류창고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쇼핑 플랫폼 내 점포들과 ‘동반성장’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인 ‘에이아이템즈(AiTEMS)’와 사용자 데이터 무료 분석 도구인 ‘비즈어드바이저’를 판매자들의 영업 활동 수단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지난 3월 말부터는 물류와 연계한 생필품·비대면 서비스인 ‘라이브커머스’도 내놓았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32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모두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필품, 패션, 가전, 가구 등 상품군 별로 상이한 배송 니즈가 네이버 쇼핑 안에서 대응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물류 업체들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간 쌓아온 결제·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네이버 파이낸셜 테크핀에도 박차를 가한다. 증권가에서는 차기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는 데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라인웍스의 3월 고객 수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0배 이상 늘었으며 일본에서도 연초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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