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편하게 옮겨 쓸 수 있는 인버터형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한다. 현재 중견·중소 가전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식 에어컨 시장은 정속형 에어컨 위주로, 전기료 부담을 크게 낮춘 LG전자의 신제품이 새롭게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LG전자는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신제품 LG 이동식 에어컨의 예약판매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본격적인 판매는 29일부터다. 이번 신제품은 주방이나 공부방 등 집안 곳곳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사를 자주 하는 이들도 에어컨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또 실외기 설치가 어렵거나 벽에 구멍을 뚫기 힘든 곳에도 유용하다.
신제품은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기 때문에 냉방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지난 2009년 출시됐던 정속형 모델(LW-C062PEW)보다 하루 4시간 사용기준 에너지를 최대 29%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냉방면적은 26㎡로 냉방·송풍·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바람세기 약풍에서 정음모드를 사용할 경우 소음이 42dB에 불과한 저소음 냉방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직접 이동식 에어컨을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의 창틀을 고려해 간편설치 키트를 기본 제공한다. 무선인터넷을 탑재한 모델은 LG 씽큐(LG ThinQ),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 등과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원격으로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리모컨도 기본 제공된다.
LG 이동식 에어컨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 및 테크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지난 4월 이 제품을 최고의 이동식 에어컨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LG 이동식 에어컨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조용하다고 평가했다. 차별화된 스마트 기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제품은 출하가 기준 무선인터넷 탑재 모델이 74만9,000원, 일반 모델이 69만9,000원이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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