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박사’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거리의 인문학자’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의 명강의를 온라인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여성 노동의 가치와 장애인권법에 대한 전문가 강연도 함께 준비됐다. 우리 사회에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자는 게 행사 취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재단 26곳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2020 문화다양성 주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다양성 주간은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인 5월 21일로부터 일주일간을 일컫는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회째를 맞은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온라인 행사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주제는 '차이를 즐기자' |
먼저 행사 기간 동안 평일 오후 6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 특집 강연이 온라인 채널에서 한 편씩 방송된다. 같은 시간 유튜브와 네이버TV, 카카오TV에서 동시 진행된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전체 영상은 6월 4일 오후 6시, 세바시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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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5월 21일)와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5월 22일)가 과학자와 사회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다양성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또 이라영 작가(5월 25일)는 여성 노동의 가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5월 26일)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알려준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5월 27일)도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가져올 기회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역문화재단 26곳서 개별 행사도 |
부산문화재단에서는 23일 문화다양성 온라인 축제를 생중계하고,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문화재단에서는 ‘2020 충청권 문화다양성 조사연구 책(리서치북)’을 제작해 배포한다. 포항문화재단과 종로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에서는 영화 행사를, 성동문화재단과 김포문화재단, 영월문화재단에서는 수필, 손수 제작물(UCC) 등 공모전을 진행한다.
신은향 문체부 문화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인종과 연령, 국가, 지역 등에 따른 혐오와 차별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동체가 함께 대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을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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