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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살얼음판 걷는 회사채 발행시장…A급 한화건설 수요 '제로'





비우량등급 회사채 발행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현대건설기계에 이어 이날 한화건설마저 수요확보에 실패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회사채 매입 지원에 나선 산업은행이 전체 물량의 40%인 400억을 인수하기로 했다. 각각 2년물 100억원, 3년물 300억원씩이다.

이달 말 들어 회사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서 연일 A급 회사채가 대거 미달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메리츠금융지주가 7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1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전날엔 현대건설기계가 1,500억원 모집에서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기업들이 자금 조달 계획을 미루면서 이연된 수요가 이달 말 몰렸다”며 “한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도 보수적으로 옥석가리기 하는 분위기”라고 풀이했다.



같은 A급 가운데서도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 매일유업은 600억원어치 모집에서 2,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민평대비 5bp(1bp=0.01%포인트)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인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조정을 받은 것이 유효했다.

비우량기업들의 대거 미달이 잇따르자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A급 기업들도 다시 불안감에 빠졌다. 당장 다음주 국도화학(A+)과 지에스이앤알(A+), 현대엘리베이터(A0)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으며 포스코기술투자(A-), 현대케피코(A+), 태광실업(A+) 등도 내달 초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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