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가 업계 처음으로 킥보드 배터리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공유 킥보드 배터리가 대부분 중국산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 분석과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인해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피유엠피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최대 배터리팩 제조사 피플웍스와 손잡고 킥보드 배터리 국산화 작업을 시작해 기존 제품보다 안전한 공유 킥보드 전용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다. 이 배터리는 주요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 중이며, 해외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LG화학셀이 적용됐다. 공유 킥보드 전용 배터리는 오는 7월부터 씽씽에 단계적으로 탑재되며, 하반기 도입되는 신규 킥보드 전량과 교체용 배터리에도 반영된다. 배터리 국산화를 위해 피유엠피는 공유 킥보드 특성에 맞는 사양 및 BMS 프로토콜을 정의해 기존 제품과 호환되도록 했다. 그리고 기존 배터리 대비 수명을 늘리고, 관리가 용이한 기능 보강 기획에 참여했다. 김상훈 피유엠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중국에서 제조되는 배터리의 경우, 안전한 셀을 사용해도 품질 관리가 투명하지 않아 위험부담이 잔존했다”며 “검증된 국내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배터리 팩을 제조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크게 낮췄다”전했다. 킥보드 배터리 국산화로 인해, 혹여 문제가 발생해도 빠른 원인분석 및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