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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용차, 구로사업소 매각·대체부지 확보 병행

'매각 후 재임대' 방식 벗어나

사업장 탐색해 고용불안 최소화

지난 2월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휴업을 연장함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보안요원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공장에는 사무직과 협력업체 관계자들만 출근했고 생산직 근로자들은 출근하지 않았다./평택=오승현기자




자구책의 일환으로 구로정비사업소 매각을 검토 중인 쌍용자동차가 사업소 이전 부지 확보 작업도 병행한다.

구로정비사업소를 ‘매각 후 재임대(Sale&Lease-back·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한 후 임대 기간이 끝나면 사업장 자체를 없애 일자리도 함께 없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 노사는 지난 15일 구로사업소 매각과 이전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19일부터는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노사는 △매각 이후 재임대 방식 △입찰 방식 △이전 가능한 대체부지 검토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구로정비사업소는 서울 요지에 위치해 매각가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는 특히 이전 가능한 대체부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일앤드리스백 계약이 종료된 후 사업장이 없어지면 구조조정도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라는 게 노조의 생각이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최근 정비지부 조합원과의 대화 때 “구로지부 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조는 회사와 협상 테이블에서 절차를 거쳐 하루빨리 (대체) 부지를 선정해 정비동지들이 안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 노조는 2010년 쌍용차 법정관리 당시 안성 출하장 자산 매각 후 대체부지를 찾아 조합원의 고용을 유지한 과거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산업은행이 긴급자금 1,000억원 지원 불가 통보를 내리자 쌍용차는 안성 출하장 자산을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팔았다. 대신 출하장을 평택공장으로 이전해 일자리를 지켜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매각과 함께 이전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조합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며 “고용이 확보된 매각과 이전 협의에 집중해 정비지부 조합원의 고충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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