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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마켓컬리 고객이탈 가시화...'온·오프 장보기' 지각변동 오나

■물류센터發 코로나 확산 후폭풍

배송 차질땐 '脫 이커머스' 가속

장보기 동네서 해결 가능성 커져

경기도 고양의 쿠팡 고양 물류센터가 28일 폐쇄되면서 센터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있다. /연합뉴스




이커머스 물류센터 발(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쿠팡과 마켓컬리에서는 이미 고객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들 업체의 배송 차질까지 빚어질 경우 이탈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혼란에 빠진 소비자들이 어디로 이동할지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쿠팡은 경기도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당국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팡은 전국 168개 물류 거점 중 신선식품 전용인 부천과 일반 상품을 다루는 고양 센터를 닫게 됐다. 두 시설 모두 수도권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로 쿠팡 로켓배송 시스템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천 센터에 대해 2주간 사실상 시설 폐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림에 따라 수도권 로켓프레시 배송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택배 박스나 배송 상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불안감에 배송 차질까지 빚어지면 고객 이탈은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전날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확진자가 근무한)상온1센터 재고 중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센터 운영을 재개할 때까지 상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냉장과 냉동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는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고 각 센터 근무자 간 교류는 없으니 냉장, 냉동 상품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이같은 조치와 신속한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나오며 탈이커머스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 이 중 두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SSG닷컴의 전날 기준 새벽배송 주문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10% 증가했다.

쿠팡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을 이용하던 고객 중 일부는 급한 장보기를 오프라인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과 고객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8일 들어 슈퍼와 마트 방문객이 늘었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지켜보면 고객 이동의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을 제외한 다른 이커머스 쪽은 아직 조용한 모습이다. G마켓·옥션·11번가·위메프·티몬 등은 기본적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마켓컬리 고객이 넘어오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이번 집단감염이 물류센터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안이 이커머스 전반에 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방역 등 안전을 위한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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