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가 1일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제 정당과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미래통합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임기 개시에도 일하지 않는 국회,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가 재현되는 것을 민주당은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을 이유로 개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국회법상 정해진 6월 5일 개원 및 국회의장단 선출 시한을 지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직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회동을 통한 합의보다는 177석을 앞세워 18개 상임위원장 전체를 민주당이 독식하기 위한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견제론을 내세우며 개원에 응하지 않는다”며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서 행정부를 견제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견제를 핑계로 한 발목잡기는 박물관에도 보낼 수 없는 낡은 관행”이라며 “견제는 일하기 경쟁, 대안 경쟁, 정책 경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과 관련, “비대위가 낡은 관행을 깨고 시대정신에 부합한 변화를 끌어내길 기대한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을 증명하려면 21대 국회 개원에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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