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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국내여행..."올 휴가는 경북 오이소"

경북도-여기어때 관광활성화 협약

1,291개 숙박업소 15% 할인쿠폰

中企근로자 경북 관광상품 구매 땐

최대 10만원 추가할인 등 파격 혜택

코로나충격 딛고 관광객 유치 사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최문석 여기어때컴퍼니 대표가 지난달 29일 경북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국내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올 여름 휴가기간을 활용해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흡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모바일 플랫폼과 근로자 여름휴가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의 매력을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국내 대표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플랫폼인 ‘여기어때’와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 플랫폼을 통해 경북이 보유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할인쿠폰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기어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경북의 호텔·리조트·펜션·모텔·게스트하우스 등 1,291개 숙박업소 및 경주월드·문경에코랄라 등 160개 액티비티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도는 당초 이달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대규모 이벤트인 ‘경북관광 그랜드세일’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태세를 낮출 수 없어 우선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관광 마케팅에 나섰다. 여기어때는 할인이벤트와 함께 자체 플랫폼과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경북 추천여행지에 대한 특별홍보를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할인율만 있고 최대 할인액은 정하지 않은 만큼 관광객이 느끼는 혜택은 더 클 것”이라며 “온라인 이벤트와 함께 도내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는 ‘클린&안심 경북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과 개별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경북 나드리 e커머스’ 여행상품 판매도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대중교통에서 자가용 개별이동으로, 다수가 밀집하는 유명관광지에서 개별 취향에 맞는 나만의 관광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군별 다양한 관광지를 묶어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에서 쿠팡·티몬·위메프·G마켓·11번가·옥션·네이버쇼핑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경북 나드리’를 검색해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면 된다. 구매한 상품은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입장권 판매 및 카드수수료, 사업 홍보 등을 지원하고, 참여업체는 자발적으로 상품가격을 20∼50% 할인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 50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2월과 3월 각각 1,400만원과 2,800만원에 그쳤던 e커머스 여행상품 판매 실적은 4월에는 1억3,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도는 앞으로 계절적 여건 등을 반영해 수시로 여행상품 구성을 조정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 휴가비 지원사업’과 연계해 전국 근로자 및 가족 3만명을 경북으로 유치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은 관광공사가 공고해 선정한 전국 9,000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근로자 12만명이 기업·정부로부터 각 10만원을 지원받고 본인이 20만원을 부담해 총 40만원의 휴가비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근로자가 경북 관광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10만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부여해 경북 방문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달 근로자 휴가 온라인몰인 ‘휴가샵’에 ‘경북 관광상품 특별관’을 만들어 경북과 관련된 숙박·패키지여행·입장권 등 관광상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인문관광자원이 결합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미래형 모바일 관광을 경북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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