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S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범인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전해졌다.
2일 조선일보는 용의자 A씨가 2018년 KBS 공채 전형을 통해 개그맨이 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용의자를 두고 KBS 직원이라는 설이 나왔으나 KBS 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KBS 개그맨들이 공채 합격 후 1년간 전속계약을 맺은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만큼 내부 직원은 아니다.
KBS는 현재까지 A씨에게 ‘KBS 희극인 6등급’을 부여하고, 해당 등급에 따른 출연료를 지급해왔다. 지난달에도 A씨는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
A씨는 몰카 사건이 커지자 1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KBS 본사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를 설치한 A씨가 ‘내가 몰카를 설치했다’고 자수했다”고 전했다.
A씨가 몰카를 설치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입주한 건물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 소속 PD가 해당 몰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당일은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장기휴방을 앞두고 연습을 위해 모인 마지막 날이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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