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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0.3%...D의 공포 커지나

[5월물가 8개월만에 마이너스]

서비스물가는 21년만에 최저

농·축·수산물가격은 3% 올라

통계청 "디플레 판단 부적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저물가 상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공공 서비스 등의 정책 효과,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식물가 상승폭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계청은 ‘일시적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상품물가 중에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3.1% 상승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 그리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2.0%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8.7% 급락하며 전체 물가를 0.82%포인트 끌어내렸다.



최저 상승률을 기록한 서비스물가의 경우 공공서비스물가가 1.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낮췄다. 대구 고등학교 등록금 감면, 유치원비 지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인서비스물가는 0.9% 올랐다. 외식물가는 0.6% 상승하는 데 그쳐 예년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한편 8개월 만의 마이너스 물가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자 통계청은 “이번 물가 하락은 수요 측 요인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이고, 마이너스 물가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로 경제 전체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서 향후 물가예측이 어렵다”며 “유가 반등, 긴급재난지원금 집행, 글로벌밸류체인(GVC) 문제로 인한 공급 애로 등 물가 상승 요인과 그 외 물가 하락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부연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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