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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리브엠' 영업확대에...당국에 SOS친 노조

온라인 외 영업점 판매 추진에

노조 "영업경쟁 부추긴다" 반발

금융당국 앞에서 1인 시위 돌입

고령층위한 판매채널 확대 불가피

고객이 리브엠을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MVNO) 사업 ‘리브엠’을 확대하는 데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쳤다. 고령층을 위해서는 영업점으로 판매 창구의 확대가 필요하지만 노조에서 과도한 영업 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대하면서다. 노조가 금융당국에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하면서 문제 해결이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노조는 최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앞에서 리브엠과 관련한 당국의 조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가 금융당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데는 리브엠을 둘러싸고 은행의 정책에 노조가 반대하면서다. 리브엠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알뜰폰 사업이다. 통신과 금융을 융합해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해 지난해 4월 금융위로부터 규제특례를 적용받는 1호 혁신금융 서비스(샌드박스)로 지정받았다.



최근 국민은행은 리브엠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온라인 채널 외에 전국 영업점에서도 리브엠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리브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판매 채널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서는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 가입이 필요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반면 노조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결국 핵심성과지표(KPI)에 영업 실적이 반영돼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샌드박스 허가를 내준 금융위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노사 간 견해 차가 계속될 경우 리브엠 사업 확대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리브엠은 최근 국민은행이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다. 국민은행 측은 지난해 리브엠의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단순히 휴대폰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방점을 찍은 바 있다. 휴대폰 판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금융 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금융위에서도 1호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MVNO 담당 임원이 노조를 고발해 경찰 조사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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