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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삼광글라스…소액주주 100여명 "합병안, 주총서 투표로 결정하자"

삼광·이테크건설 주주 100여명 '3사합병지지모임' 결성

합병비율 반대하는 일부 주주 맞서 조속한 합병 요구

'합병 반대' 밝힌 신영자산운용은 삼광 지분 7%로 확대

삼광글라스 본사 건물




삼광글라스(005090)의 자회사(이테크건설(016250), 군장에너지) 합병안을 두고 일부 소액주주가 사측이 제시한 합병 비율을 문제 삼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일부 소액주주들이 3사의 조속한 합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합병에 반대하는 일부 소액주주에 대해 “사익을 위해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합병신고서를 두 차례 반려한 금융감독원에 3사의 조속한 합병 승인을 요구했다.

‘3사합병지지주주모임(가칭)’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 자사 투자 부문과 자회사 이테크건설의 투자 부문, 군장에너지를 합병해 그룹의 사업 지주사를 설립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시했다. 당초 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및 분할합병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디앤에이치투자자문과 일부 소액 주주가 세 회사의 합병비율(삼광글라스·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이 1대3.87대2.53)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삼광글라스의 기준시가(2만6,000원)는 낮고,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기준시가는 높게 잡음으로써 최대주주 승계를 위해 삼광글라스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가도록 합병비율을 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금융감독원의 합병 증권신고서 정정요구에 삼광글라스가 지난 20일 합병 대상 중 삼광글라스 투자부문의 기준 시가를 2만9,000원으로 10%가량 높인 수정합병비율을(1대 3.22대 2.14)을 내놓으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5.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영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수정합병안에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변수가 생겼다. 디앤에이치투자자문과 삼광글라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삼광글라스가 새로 제시한 합병 비율에도 반대하며 신영자산운용 등 소액주주와 연대해 주주 행동에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수정합병안에 대해서도 재차 정정을 요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3사합병지지주주모임은 “합병 공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몇몇 주주들과 디앤에이치투자자문과 신영자산운용은 3사 합병에 동의하면서 침묵하고 있는 절대 다수 주주들의 권리와 이익을 너무나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합병결의안은 특별결의에 해당되어 주주 3분의 1 이상이 반대하면 부결되는 만큼, 반대하는 주주들은 법과 절차에 따라서 주주총회에서 정당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삼광글라스에는 법절차에 따른 엄정한 합병진행을, 금감원에는 눈치보기식 행정을 그만하고 조속한 승인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한편, 삼광글라스의 수정합병비율에 반대의사를 밝힌 신영자산운용은 이날 삼광글라스 보유지분을 5.15%에서 7.13%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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