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인 뉴욕주(州)가 일부 지역에서 야외 테라스 영업을 허용한다.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단계 경제재개에 들어간 7개 지역에서의 야외 테라스 영업을 4일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주도인 올버니를 포함해 센트럴뉴욕·핑거레이크·모호크밸리 등이 포함된다.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6피트(약 1m82㎝) 이상 확보돼야 하며 식당 직원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용객 역시 자리에서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단 오는 8일 1단계 경제재개에 돌입하는 뉴욕시는 이번 조치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의료진들의 헌신 덕분에 가장 적은 신규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주의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49명을 기록해 700명대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군대를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지 말라”며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를 군대를 동원해 진압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성경을 들었고 우리는 여기에서 실제로 성경을 읽는다”며 성경 구절을 읽었다. 성경을 기념사진 촬영에만 이용하고 실제로 읽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은 것이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최루탄을 이용해 시위대를 해산한 후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교회로 이동해 성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해 보수층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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