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5년간 혁신성장 대출·투자 공급액을 현재보다 20조원 이상 확대해 85조원을 투입하고 6,700여명 규모의 고용창출을 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에는 오는 2023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지원책이다.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포스트 코로나’까지를 대비한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8일 ‘신한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 뉴딜정책’을 목표로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 조성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디지털 전환 목표와 혁신금융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범위와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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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산업 금융지원 방향은 데이터를 포함해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 전환,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산업군의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평가를 강화하고 IP 담보대출 활성화, 비금융 신용평가 등을 통해 비대면·그린 관련 창업·중소기업의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연세대와 협업으로 만든 ‘신한 사회적가치 측정체계’를 금융지원 대상 기업 선정에 적극 활용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 분야나 기업에 우선 자금을 공급해 사회적가치를 키우자는 취지다. 이를 토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섹터와 기업에 현재 65조원의 대출투자 공급액을 85조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도 만들었다. 신한금융은 보유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14만개 규모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여신심사·소호 플랫폼 등 금융 서비스 역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신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서울과 대전·인천에 설치된 ‘스타트업파크’와 같은 혁신성장 플랫폼을 호남과 영남지역까지 늘리고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목표인 고용안정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5년간 6,700명의 신규 채용도 진행하고 특히 이 가운데 50% 이상을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형 인재로 채우기로 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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