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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 장난'에 변동성 고조...주식거래액 하루 30조 첫 돌파

금융투자 7,399억 순매도 '역대 세번째'

코스피 장중 2.1% 하락..상승랠리 마감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기관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증권가의 기대가 빗나갔다. 증권사들이 그간 쌓아뒀던 코스피200 6월 만기 선물(미니선물 포함)을 팔고 코스피200 현물을 사들이는 대신 이를 9월로 넘기는(롤오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치열한 매매 전쟁을 벌이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합친 하루 주식 거래대금이 30조4,955억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1포인트(0.86%) 내린 2,176.78에 거래를 마치면서 9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오던 상승 랠리를 마무리했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2.15% 내린 2,148.51을 기록하면서 2,15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매도세를 이끈 것은 증권사 등 기관이었다. 금융투자회사(금융투자)가 총 7,399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날 금융투자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월5일(-8,943억원)과 2월4일(-7,595억원)에 이어 집계 사상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이에 힘입어 기관은 이날 1조1,8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낸 것은 6월 지수·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선물을 청산하고 주식을 사는 대신 이를 9월물로 롤오버(이월)했기 때문이다. 매 3·6·9·12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각 지수·주식 기반 선물 옵션이 만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이를 청산하거나 다음 만기 선물로 이를 옮기는 과정에서 현물 시장에서 현물 매수·매도가 나타나고는 한다. 가령 선물이 고평가되고 현물이 저평가된 경우에는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여 추가 이익을 도모하는 ‘매수차익거래’를 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금융투자가 연초 이후 코스피200 선물을 4조원 쌓아두고 7조원 넘게 순매도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청산하고 현물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날 금융투자가 1조원 넘게 유가증권시장 현물을 순매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9월물로 선물을 롤오버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예상대로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코스피200 9월물의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2.32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이 롤오버하다 보니 현물 매수가 안 들어오고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그간 코스피가 계속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코스피200 9월물 베이시스 악화로 이어지면서 만기 관련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차익거래가 정상화되지 못하면 순전히 기대감에 따라 선물시장이 움직이고 베이시스가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선물·옵션 만기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과 코스닥 거래대금이 각각 16조9,871억원, 13조5,08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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