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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수출 여건 여전히 엄중...리스크 요인 산재”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사태가 짧은 침체를 거쳐 종전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는 반면 정부지원이 종료되고 일시 휴직자들의 일자리 문제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또 다른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시행령 개정, 사업 집행 등 부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과제들을 3분기 내에 최대한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발표된 수출 동향과 관련해서는 “조업일을 고려한 일 평균 수출이 한 자리 수 감소에 그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전날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1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6월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 한다면 2·4분기 경제 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코로나 19 사태 전망과 관련해) 분분한 의견 중에서 명확한 점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정치적 고려나 편파적 대립 없이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신속한 정책 집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19 위기는 주범 없는 전쟁”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제3차 추경안, 준비 중인 한국형 뉴딜정책은 전염병이 상수가 된 현실에서 더 푸르게(그린뉴딜), 더 스마트하게(디지털뉴딜), 더 공정하게(고용안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업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전날 발표된 이달 1∼10일 수출액 규모와 관련해 “대중국 수출뿐 아니라 4~5월 급감한 미국·EU(유럽연합) 수출도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 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어 수출 여건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대출 만기연장,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등 수출기업의 긴급 자금수요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온라인 전시회 등 비대면 마케팅을 통한 판로개척과 함께 통관이나 출입국 문제 등 현장애로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수주 확대, 기업 유턴의 활성화, 국제공조 확대 등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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