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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못가는 게 아니라 안 간다…여행심리 '바닥'

연간 계획 중인 여행횟수 6.0→1.8회

국민 70% "여행 가지 않는 게 바람직"

9월 이후에 제주도·강원도로 떠날 것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심리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 여행을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0%에 달하는데다 연간 계획 중인 여행횟수도 1.8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올해는 여행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 결과,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 국민 69.9%가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이라도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는 응답은 30.1%에 그쳐 아직 여행을 가기에는 불안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계획 횟수는 1.8회...코로나 이전엔 6회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그동안 억눌러온 여행에 대한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올해 여행을 계획하는 횟수도 크게 줄었다. 연간 계획 중인 여행횟수는 평균 1.8회로 코로나19가 본격화 되기 이전(6회)에 비해 70% 가량 급감했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연간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일반 응답자(84.9%)보다 높은 87.5%에 달했다.

국내여행 재개 희망 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으며, ‘6월 중후반(12.7%)’과 ‘7월(13.6%)’, ‘8월(10.3%)’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10% 초반에 불과해 여름 휴가철 여행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재개 시 첫 희망지로는 ‘제주도(4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강원도(23.4%)’, ‘경상도(14.0%)’,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등의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곳은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었다.



충남 부여 부소산성 산책로./최성욱기자


여행동반자 1순위로는 ‘가족(99.6%)’을 꼽았다. 이는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9.4%)와 비교했을 때 두 배 가끼이 높아진 수치이다. 반면, 여행동반자로 ‘친구·연인’을 선택한 비중은 27.3%로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1.2%)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친목단체·모임(0.1%)’, ‘친척(0.8%)’, ‘직장동료(1.1%)’ 등 단체여행은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여행지 선정 기준과 횟수, 일정,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이 여행패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지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해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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