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본격적인 개학과 재택근무 종료로 외출복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화점 패션 매출이 오랜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6월 들어 남성·여성 등 패션 장르의 실적이 지난 5월의 두 자리수 역신장을 극복하고 소폭 신장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부분은 지난 5월 전년 대비 -13%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6월 들어 3.8%(6월1일~11일 기준)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패션 부문 매출 회복은 전국 초중고가 순차 개학을 하면서 집콕으로 백화점 방문을 미루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 방문을 앞두고 새 옷을 사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시즌 오프를 진행한 여성 패션 장르는 16.6% 신장세를 기록, 전체 신장률(3.8%)을 훌쩍 뛰어넘으며 집콕으로 인해 외면받던 패션 장르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또 재택 근무를 종료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여성 패션뿐만 아니라 남성 패션의 실적도 개선됐다. 6월 들어 신세계백화점 남성 장르는 10% 신장했으며 특히 30대 직장인들의 소비가 가장 큰 컨템포러리 장르는 36.6%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셔츠나 넥타이 등 전통적인 직장인 필수 아이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분더샵 카미치에’는 최근3040 고객들의 방문이 많아지면서 전년보다 11.5%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전면적 개학과 함께 재택 근무가 줄어들면서 패션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매장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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