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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허베이성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커지는 中베이징발 재확산 우려

14일 확진 베이징 36명, 허베이성 3명

중국 베이징이 최대 농산물도배시장인 신파디시장이 13일부터 전면 폐쇄된 가운데 14일 한 시민이 문이 닫힌 출입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최수문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만에 다시 발생한 이후 나흘만에 확진자수가 80명에 육박했다. 허베이성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면 베이징 시당국은 ‘비상시기’를 선언했다.

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4일 하루동안 베이징에서는 36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36명과 같은 숫자다. 여전히 감염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하루동안 중국 전체에서 4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해외 유입사례 10명 외에 지역사회 감염자는 39명이었다. 베이징이 36명이고 인근 허베이성이 3명이었다.

14일 베이징의 확진자 증가도 모두 베이징 최대 농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농산물도매시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비상시기”를 선언했다. 베이징시는 13일부터 신파디시장과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 이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 부구청장을 면직 처분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6명, 13일에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36명이 추가로 나왔다. 베이징시는 11~13일 확진자는 모두 신파디시장 관계자거나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공식 평가는 안 나왔지만 14일 확진자 36명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은 신파디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신파디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으며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징 인접 허베이성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다른 도시들도 베이징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쑤저우·하얼빈 등 중국의 여러 도시는 시민들에게 베이징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3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파디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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