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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500억弗 회사채 매입 시동

유동성 확대에 시장 반색

뉴욕 3대증시 일제 상승

정부도 1조弗 투자 검토

일각 변동성 우려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 매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연준의 부양 움직임에 크게 반색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16일부터 유통시장인 ‘세컨더리마켓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를 매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은 5년 이내 만기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연준은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의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연준은 이에 따라 최대 2,500억달러(약 302조원) 규모의 개별 회사채 매입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이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3월22일 기준 ‘BBB’ 또는 ‘Baa3’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연준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연준은 조만간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마켓기업신용기구(PMCCF)’도 가동할 예정이다.

연준의 추가 부양책은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뉴욕증시에 반등 동력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 초반 700포인트 이상 빠졌지만 연준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157.62포인트(0.62%) 오른 2만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3%, 1.43%씩 올랐다. 이날 발표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전월의 -48.5에서 -0.2로 48.3포인트나 급등한 것도 지수 상승에 한몫을 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뉴욕주의 일부 지역이 2단계 경제정상화 조치에 들어간 10일(현지시간) 롱비치의 맥주 가게 종업원이 손님을 맞고 있다./AP연합뉴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5세대(5G) 등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1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국적인 봉쇄조치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증시가 당분간 요동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WSJ는 “바이러스 재확산을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이들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킹엄웰스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재러드 키저는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며 앞으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월23일 연준이 장 시작 전 회사채 매입 등을 골자로 한 무제한 양적완화(QE)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다우존스지수는 3.04%, S&P지수는 2.93% 하락했다.

투자자문 업체 매케이실스의 스티븐 프리드먼 거시경제 선임연구원도 “회사채 매입 확대는 코로나19가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준의 생각이 반영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유동성 확대에 나선 것은 뒤집어보면 그만큼 경기기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김기혁·박성규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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