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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없다” 쓴소리…매킬로이는 우승으로 받아칠 수 있을까

찰스 슈와브 역전 우승 기대 속 74타 무너지자

메이저 6승 닉 팔도 “회복 계획 보이지 않는 골프”

디섐보 360야드 장타 쇼 펼치는 동안 전반만 6오버

1년여 전 맥긴리 비판엔 ‘제5 메이저’ 트로피로 대답

18일 개막 RBC 헤리티지서 파울러와 같은 조 대결

찰스 슈와브 챌린지 4라운드 16번홀(파3)에서 벙커 샷 하는 로리 매킬로이. 이 샷이 바로 버디가 됐다. /포트워스=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라이더컵(미국-유럽 대항전) 유럽팀 단장을 지낸 폴 맥긴리(아일랜드)는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에 대해 “최종 라운드에 유독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라운드 스코어만 따지면 시즌 115위일 정도니 그럴 만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이 많아지자 매킬로이는 작정한 듯 역전 우승을 해내며 우려를 불식시킨다. 지난해 3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얘기다. 매킬로이는 그전까지 1년간 아홉 차례나 챔피언 조 경기를 치르면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뒷심 부족’ 꼬리표를 달았으나 우승상금만 25억원이 넘는 최대 상금 골프대회를 정복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깨끗이 씻었다.

플레이어스 대회 이후로도 3승을 더 보탰다. 캐나다 오픈에서는 7타 차로 우승했고 시즌 최종전인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4타 차로 트로피를 들었다. 새 시즌인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는 연장 끝에 우승했다. 최근 두 번의 우승 때마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2위였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도 쇼플리를 누르고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3라운드까지 쇼플리는 단독 선두, 매킬로이는 3타 차 공동 9위였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역전 우승은커녕 마지막 날 실수를 연발하며 4오버파 74타로 무너졌다. 최종 성적은 6언더파 공동 32위. 16번홀(파3)에서 나온 벙커 샷 버디가 아니었으면 순위는 공동 38위까지 내려갔을 것이다.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부터 이어온 연속 톱5 행진도 7개 대회로 마감했다.

‘벌크업’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같은 조 장타 대결이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는 싱거웠다. 디섐보(14언더파 공동 3위)가 360야드 장타로 손쉽게 코스를 공략하는 동안 매킬로이는 트러블 샷을 하느라 혼자 바빴다. 특히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하나로 6오버파 41타를 친 전반이 문제였다. 역전 우승을 노릴 위치에서 출발해 2시간 만에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매킬로이는 “첫 홀 두 번째 샷부터 망가졌다. 몇몇 홀에서 그린을 놓쳐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면서 보기가 많아졌다”며 “후반 9홀(버디 3개, 보기 하나)이 괜찮았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와 디 오픈을 세 차례씩 우승한 CBS 해설자 닉 팔도(잉글랜드)는 “흐름이 안 좋을 때 매킬로이에게는 플랜B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번의 나쁜 샷이나 한 홀에서의 나쁜 결과가 왜 그다음 샷이나 홀에까지 악영향을 미쳐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매킬로이는 실망이 너무 빨라 보인다. 분위기를 바꿀 실마리를 찾으려는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18일 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RBC 헤리티지에서 리키 파울러(미국)·판정쭝(대만)과 같은 조로 1·2라운드 경기를 한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스무 살 때인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주변의 쓴소리에 다시 한 번 우승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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