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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 '메이드 인 코리아' 마스크가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5월 수출 마스크의 절반 이상 미국행

6월 20일까지 5월 마스크 수출액 추월

수출 가능 비중 30% 늘어난 영향

한국산 마스크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뉴욕 시내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걷고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정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수출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보건용 마스크 수출을 금지한 뒤 급감했다가 매달 오름세입니다. 특히 이번 달은 20일까지만 해도 벌써 지난달 수출량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산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정부에서 보건용 마스크의 수출 제한을 완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2일 관세청 한국무역통계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를 포함한 마스크 품목(HS코드 6307909000)은 6월 20일까지 3,399만달러가 수출됐습니다. 지난 5월 전체 수출액인 3,288만달러를 벌써 넘어선 것입니다. 앞서 중국의 마스크 싹쓸이로 지난 2월 수출액이 1억 5,414만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4월과 5월 차차 늘어나더니 이번 달은 마스크 수출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는 이달부터 생산량의 일부를 보건용 마스크 수출을 허용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부는 KF94·KF80 마스크 수급의 안정화에 따라 제조사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80%에서 60%로 낮추고 10%는 수출을 허용했습니다. 더구나 지난 18일부터는 수출 비중을 생산량의 최대 30%로 늘려 판로를 넓혔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인기가 높은 반면 KF 마스크는 재고가 남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에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하고 있다. 이날 카고시트백을 통해 마스크 167만장이 운송됐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한국산 마스크의 인기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국산 마스크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미국이 떠올랐습니다. 무려 지난달 전체(3,288만달러) 수출액의 절반이 넘는 50.8%인 1,671만달러 물량의 마스크를 미국으로 보냈는데요. 이는 지난해 전체 미국으로의 마스크 수출액(809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일부 중국산 마스크가 품질 불량으로 FDA 취소되곤 했으나 ‘메이드 인 코리아’ 마스크는 K-방역의 흐름을 타고 찾는 바이어가 줄을 섰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일본 수출액이 뒤를 이었습니다. 5월 한달 916만달러를 기록해 4월(379만달러)보다 2.4배가 급증했습니다. 중국은 32만달러에 불과해 지난 2월(1억3,300만달러)의 400분의 1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신 유럽 대륙으로의 마스크 수출액은 5월 134만달러로 지난 3월(54만달러)보다 2.5배 확대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수출이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적마스크 가격보다 더 싼 KF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제조업체들도 재고를 쌓아두기보다는 수출하는 게 수익성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부도 일단은 7월 11일까지 공적 마스크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후 수출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한동안 ‘메이드 인 코리아’ 마스크가 널리 멀리 퍼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부터 공적마스크 구매 한도를 1인당 1주일에 10장으로 확대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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