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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 경제단체장이 前 한노총위원장에 감사패 준 이유

중기중앙회장, 前 위원장에 감사패

불공정 개선해 기업·근로자 '윈윈'

내년 최저임금 결정시한 나흘앞으로

김기문(오른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4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웃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경영계 vs 노동계’

고용으로 묶인 경영계와 노동계는 늘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최근에 정부가 실업자와 해고자도 기업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법 개정까지 추진하면서 경영계와 노동계는 새로운 갈등을 마주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무색하게 하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어제 한국노총위원장을 역임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경제5단체 중 하나로 중소기업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중기중앙회가 한노총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제단체들 중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문 회장과 김주영 의원은 인연이 깊습니다. 김 회장이 취임하자 당시 한노총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중기중앙회를 방문했죠.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경영계와 노동계가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대중기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근로자의 삶(처우)도 나아질 것입니다.” 기업과 근로자가 윈윈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김 회장과 김 의원의 여기에 대한 공감은 대중기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납품단가조정위원회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기중앙회의 이 위원회가 기업과 협동조합을 대신해 납품단가를 협상하면서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해결하는 거죠. 물론 한노총도 이 위원회에 참여합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가 열립니다. 내년 최저임금을 의결해야 하는 법정시한은 나흘 앞으로 왔습니다. 예상대로 노동계는 인상을,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 회장은 김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정치를 하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과 근로자 간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불공정거래 개선을 통한 사회 양극화 해소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서민과 함께 사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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